"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하라." 
초상집 분위기인 대전과 부천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최대 위기에 봉착한 대전과 부천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데다 갑작스러운 악재가 겹친 두팀은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된다.

대전 이태호 감독(41)은 지난 18일 성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들을 대기실로 철수시켜 7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교체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태호 감독마저 벤치를 지키지 못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전은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천을 제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태호 감독은 부천전에서 휴대전화나 워키토키를 사용해 팀을 원격조정할 예정이다.

이감독은 "심판이 공정하게 판정만 해준다면 부천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대전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대전은 컨디션이 좋은 김은중 이관우 탁준석에게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최윤겸 감독(40)을 전격 경질하고 터키의 트나즈 트르판씨(61)를 새 감독으로 영입한 부천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18일 전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부천은 감독교체로 인해 한때 선수들이 집단행동을 고려할 정도로 팀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스트라이커 곽경근과 남기일 윤정춘의 미드필더진이 살아나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최감독은 "9월1일까지 감독직을 맡기겠다는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에 마음이 무겁고 의욕을 상실했지만, 축구팬들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노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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