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첫승을 거두며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난 수원이 기세를 몰아 대전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지난 2002년 8월 4일 대전 홈구장에서 3-0 승을 끝으로 대전에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햇수로만 4년째.

수원으로서는 이번 대전전이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모처럼 반전에 성공한 분위기를 후기리그 상승세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 감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대전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지난 광주전에서 승리를 경험했던 출장 선수들을 대부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4백 수비의 핵심선수라 할 수 있는 곽희주가 선발 출장해 이싸빅-마토-이정수와 호흡을 맞추고, 미드필드에는 월드컵에서 복귀한 조원희-송종국의 동시에 출격할 예정이다. 주장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신예 한병용, 이길훈이 대기하고 있다.

수원의 4백 수비는 좌우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형적인 4-4-2포메이션의 공격 방법을 활용한다. 이는 좌우 윙포워드 및 중앙 미드필더들이 모두 공격 일선에 가담할 수 있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화끈한 공격축구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격진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기대할 만하다. 지난 광주전에서는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이현진과 노련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김대의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점도 수원에 힘이 실리는 부분. 대전의 브라질 용병 3인방은 부상 및 불화로 경기 출전이 힘들고, 최근 이적 문제가 불거진 이관우도 출장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대전으로서는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는 동안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관우(2골 1도움)의 결장이 치명적이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배기종과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는 수비수 최윤열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이들의 결장은 선수층이 얇은 대전이 감당해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수원-대전전은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대규모의 원정응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 서포터들과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주는 대전 서포터들이 치열한 응원대결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이관우의 결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요인이 수원으로의 이적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양팀 서포터들의 응원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춘근 기자

* 이 기사는 스포탈코리아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