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신예 배기종(23)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올 시즌 K-리그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배기종은 지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1-0 승리를 선사, 연패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배기종의 선제 결승골은 팀의 리그 첫 승을 견인한 것은 물론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팀의 2006 시즌 첫 골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배기종은 사실 대전구단이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데려올 만큼 큰 기대를 건 선수는 아니었다. 번외지명이란 프로축구 최저연봉인 1200만원의 연봉만 주고 입단시키는 것으로 선수에게는 지명 자체만으로도 만족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배기종은 이런 설움을 말끔히 해소라도 하듯 후반 11분 경기 투입 후 독기를 품고 부산 진영을 휘저었고 결국 출전 7분만인 후반 18분, 그림 같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북 이리고와 축구명문 광운대를 거치면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배기종은 180cm, 75kg으로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춘데다 빠른 발까지 겸비한 만능 플레이어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배기종은 대전 입단한 뒤 보직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 브라질 전지훈련과 남해전지훈련에서 기량이 급성장해 최윤겸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배기종은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 준 것에 보답해 다행이다. 앞으로 출전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팬 여러분들도 저와 대전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뛸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申鎭鎬 기자>

* 이 기사는 대전일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