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가 살아난 기분이다."
FC서울이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FC서울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온 몸으로 막아낸 "수호천사"는 김은중(25).

김은중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4분교체투입돼 후반 42분 극적인 1-1 동점골을 터트리며 갈길 바쁜 FC서울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이로써 FC서울은 이날 경기가 없던 전북과 통합승점 32로 동률을 이룬뒤 골득실에서 뒤지는 4위를 기록하며 3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의 마지막 불꽃을 살려냈다.
특히 김은중은 이날 1골을 보태 올시즌 8호골을 터트리며 득점랭킹 4위로 뛰어올랐고 우성용(7골)을 제치고 토종 최고 골잡이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시즌 FC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은 전반기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5골을 쏘아올리며 팀의 특급 골잡이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후반기 리그 개막전에서도 골을 터트렸던 김은중은 지난 10월 6일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한 달여동안 골사냥에 실패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골잡이는 역시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초반부터 부천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 40분 김기형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고 말았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24분 히카르도와 교체된 김은중은 경기종료 3분전 박정석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땅볼패스를 넘어지며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은중을 후반전 조커로 기용한 조광래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결국 김은중의 동점골로 승점 1을 보탠 서울은 전후기 통합순위 4위를 지켜내며 플레이오프전 진출의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됐다.

김은중은 "어려운 시기에 골을 넣어 기쁘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만큼 최선의 준비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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