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샤프’ 김은중(25·FC 서울)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토종 스트라이커 득점 공동1위(4골), 올시즌 K리그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2골1도움) 진행 중, 4년 만에 대표팀 스트라이커 복귀…. 올시즌 김은중이 절정의 컨디션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들이다.

지난 5월25일 김은중이 터키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명령을 받았을 때만 해도 그에 대해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은중은 지난해 5월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3년 만에 대표팀 소집공문을 받았지만 ‘사스’ 때문에 대회가 연기되면서 하루 만에 파주NFC를 떠났던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대전 시티즌의 정들었던 자줏빛 유니폼을 벗고 FC 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은 9경기 동안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44경기 동안 11골을 터트렸을 때보다 훨씬 나아진 공격포인트 행진이다. 이런 활약으로 김은중은 박성화 감독대행으로부터 터키전의 ‘안정환 파트너’로 낙점됐다.

1일 ‘파트너’ 안정환과 터키전을 앞두고 첫 호흡을 맞춘 김은중은 ‘인생 역전’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김은중이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것은 지난 2000년.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베트남전에서 자신의 첫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킨 김은중은 2000년 4월5일 아시안컵예선 라오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이후 김은중은 청소년대표팀의 ‘동갑내기’ 이동국(25·광주 상무)에게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준 뒤 자연스레 ‘대표팀 명단’에서 멀어지며 K리그에서 ‘미완의 스타’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이 때문에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기회를 헛되이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김은중은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 만큼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며 “주어진 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뛴 뒤 축구팬들에게 골로 보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정환 역시 김은중에 대해 “헤딩력과 움직임이 좋은 선수다. 함께 뛰어본 횟수는 적지만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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