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은 내 발로 이뤄내겠다.”

‘샤프’ 김은중(25·FC 서울)이 K리그 데뷔 이후 첫 리그우승의 감격을 느끼기 위해 양 팔을 걷어붙였다.

김은중은 5월30일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5월23일 수원전에서 히카르도 골의 도움을 기록한 뒤 내리 두 경기에서 연속 헤딩골을 터트리며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 이로써 김은중은 K리그에서 우성용(포항)과 함께 나란히 4골을 기록,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김은중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김은중은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렸지만 팀이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전반기 리그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위 포항(승점20)과의 승점차도 어느새 5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은중은 ‘우승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은 3경기에서 자신의 발로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은중은 지난 97년 대전 시티즌에서 K리그 데뷔 후 2001년 FA컵 우승을 차지한 게 유일한 ‘우승의 추억’이다. 이 때문에 올시즌 FC 서울로 이적한 후 프로데뷔 7년여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기에는 너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김은중이 상대해야 할 팀은 성남(6월13일) 대구(6월20일) 울산(6월27일) 등으로 ‘난적’들로만 이뤄진 불운한 대진이다. 반면 포항은 부천 전남 광주 등 FC 서울보다 한결 가벼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김은중은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온 덕에 체력이 좋아졌다”며 “남은 3경기를 통해 반드시 포항을 제치고 역전우승의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영호 horn@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