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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선수들도 모두 하나로 `월드컵 성지' 상암벌에 돌아온 축구의 열기에 휩싸였다.
`프로축구 서울시대'의 문을 연 FC서울과 부산 아이콘스의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서울 개막전이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새 봄의 녹색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4만7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힘찬 팡파르를 울렸다. 4만7천928명으로 집계된 이날 관중 수는 지난 시즌 시민구단 대구 FC의 달구벌개막전에 온 4만5천2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프로축구 최다 관중이다.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는 지하철 6호선에서는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고 월드컵터널 등 주변 지역은 교통정체까지 빚어졌다.
지난 9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재개된 프로축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온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성을 교차시키며 클럽 축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그동안 대표팀 A매치 외에는 축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팬들은 FC서울 서포터스의 주도로 파도 응원까지 펼치며 그라운드의 열기를 달궜다.
`세계 10대 축구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날 개막전은 팬들의 호응도와 경기장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프리메라리가나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빅 리그 경기와 견줘도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은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 등 축구인들은 "우리 리그가 매일 오늘같기만 하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2002한일월드컵 직후 `CU@ K리그'의 열풍과 함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든 `K리그 르네상스'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곳곳에서 묻어났다.
FC서울이 무려 10억원을 쏟아부어 마련한 개막행사는 상암벌 하늘을 가른 경비행기 편대의 축하 비행으로 시작돼 10인조 두드락 공연, 그룹 신화의 열창으로 이어져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천㏄급 할리 데이비슨 모터바이크 20여대에 나눠 타고 들어온 FC서울 선수와 코칭스태프 입장 순서. 이을용, 김은중, 김동진 등 FC서울 주축 선수들이 오토바이 굉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돌때마다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서울 시민 서포터스의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로 들어서 사인볼을 선사했고 FC서울 서포터스는 `천만 수호신의 날개를 달아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적잖은 진통 끝에 서울에 안착한 프로축구의 첫 날개짓은 리그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쳐보인 양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속에 힘차게 시작됐다.
특히 FC 서울의 '이적생' 김은중은 상대 마스덴의 선취골로 0-1로 뒤지고 있던전반 39분 멋진 동점골을 뽑아 '서울의 별'로 우뚝 섰다.
대전 시티즌에서 뛰다 J리그 센다이를 거쳐 FC 서울로 이적했던 김은중은 "개막경기에서 서울팬들에게 멋진 골을 선사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서울시대'의 도래를 알린 축포를 쏜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의 조광래 감독은 "비겨서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
* 이 기사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프로축구 서울시대'의 문을 연 FC서울과 부산 아이콘스의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서울 개막전이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새 봄의 녹색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4만7천여 관중의 함성 속에 힘찬 팡파르를 울렸다. 4만7천928명으로 집계된 이날 관중 수는 지난 시즌 시민구단 대구 FC의 달구벌개막전에 온 4만5천2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프로축구 최다 관중이다.
월드컵경기장역이 있는 지하철 6호선에서는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고 월드컵터널 등 주변 지역은 교통정체까지 빚어졌다.
지난 9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서울에서 재개된 프로축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온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성을 교차시키며 클럽 축구의 묘미를 만끽했다. 그동안 대표팀 A매치 외에는 축구를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팬들은 FC서울 서포터스의 주도로 파도 응원까지 펼치며 그라운드의 열기를 달궜다.
`세계 10대 축구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이날 개막전은 팬들의 호응도와 경기장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프리메라리가나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빅 리그 경기와 견줘도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은 각급 대표팀 코칭스태프 등 축구인들은 "우리 리그가 매일 오늘같기만 하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2002한일월드컵 직후 `CU@ K리그'의 열풍과 함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든 `K리그 르네상스'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곳곳에서 묻어났다.
FC서울이 무려 10억원을 쏟아부어 마련한 개막행사는 상암벌 하늘을 가른 경비행기 편대의 축하 비행으로 시작돼 10인조 두드락 공연, 그룹 신화의 열창으로 이어져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천㏄급 할리 데이비슨 모터바이크 20여대에 나눠 타고 들어온 FC서울 선수와 코칭스태프 입장 순서. 이을용, 김은중, 김동진 등 FC서울 주축 선수들이 오토바이 굉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돌때마다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서울 시민 서포터스의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로 들어서 사인볼을 선사했고 FC서울 서포터스는 `천만 수호신의 날개를 달아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적잖은 진통 끝에 서울에 안착한 프로축구의 첫 날개짓은 리그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쳐보인 양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속에 힘차게 시작됐다.
특히 FC 서울의 '이적생' 김은중은 상대 마스덴의 선취골로 0-1로 뒤지고 있던전반 39분 멋진 동점골을 뽑아 '서울의 별'로 우뚝 섰다.
대전 시티즌에서 뛰다 J리그 센다이를 거쳐 FC 서울로 이적했던 김은중은 "개막경기에서 서울팬들에게 멋진 골을 선사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서울시대'의 도래를 알린 축포를 쏜 소감을 밝혔다.
FC 서울의 조광래 감독은 "비겨서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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