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의 최대 화제 중 하나는 대전 시티즌의 돌풍이었다.
만년 하위권이던 대전은 상반기에 정상권을 달렸으며 시즌 막판에도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해체 위기를 맞은 대전의 부활은 축구팬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염홍철 대전시장은 열렬한 서포터스를 자처함으로써 대전의 축구붐 조성에 일익을 담당했다.

▲최우수구단=대전 시티즌

올시즌 K리그의 가장 큰 성공작이라면 단연 대전 시티즌의 돌풍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중위권에 오른 성적은 물론 경기내용이나 구단운영,경기장 분위기,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 등 어느 것 하나 리그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올 초 부임한 최윤겸 감독은 니폼니시 감독과 네덜란드 연수를 통해 갈고닦은 유럽식 토털사커를 보여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상대적으로 선수 자원이 열악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인원 활용과 작전으로 예상외의 선전을 이끌었다.
특히 원정보다 홈경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 홈팬들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대전은 전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40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할 수 있었다.

구단 프런트 역시 기본업무인 선수단 지원 외에도 대전축구발전협의회를 통해 지역 관공서나 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냈고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팬들의 관심을 끊임없이 환기시켜 ‘대전돌풍’에 일조했다.
홈 전 경기가 지역민방(TJB)을 통해 중계된 것도 특이하다.

▲최우수서포터스=염홍철 대전시장

최우수서포터스로 선정된 염홍철 대전시장은 올시즌 K리그를 뒤흔든 ‘대전돌풍’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대전시는 지난 겨울 해체 위기에 내몰린 대전 시티즌을 사실상 떠맡다시피 해 회생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 바로 염시장이다.
K리그 최초로 지자체 이름으로 구단 유니폼 스폰서를 한 것은 물론 시행정력을 동원, 구단운영에 적극적인 도움을 줬다.
개인대출을 받아 구단살림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염시장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현장응원이다.
염시장은 올시즌 내내 대전월드컵구장, 일명 ‘퍼플 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에 대전 머플러와 유니폼을 입고 일반 시민과 함께 ‘대전사랑’을 외쳤다.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경기에서도 보라색 대전 유니폼을 입은 염시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40만명이 살아가는 대도시 수장으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얼마 전 중국출장 중에도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뒤 대전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을 실어 축구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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