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오만에 연패해 초비상이 걸린 한국선수단은 오만전 도중 이관우가 한때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운이 계속 이어지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주영 의무담당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밤새 이관우의 상태를 살펴보는 등 한밤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도 수시로 코칭스태프를 찾아 “관우는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등 우울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후반 36분에 김정겸과 교체 투입된 이관우는 후반 43분 알잔달과 또 한 명의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뒷머리를 강하게 부딪친 뒤 떨어지면서 그라운드에 얼굴을 또다시 부딪쳤다. 이 충격으로 이관우는 왼팔 경련과 호흡 곤란에 혼수 상태 증상을 보였다.

황급히 달려간 최 의무담당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이관우는 경기장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돼 X선 검진을 받고 두개골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코피를 쏟고 부상 때부터 병원 이송까지의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카울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 결과 뇌에도 이상이 없다는 검진을 받은 이관우는 5시간 만에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이관우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급한 상황이라는 현실 앞에 한국대표팀은 말을 잊었다. 한마디로 지독한 날이었다.

무스카트(오만) | 류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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