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정지융 기자] "6 vs 0."

K_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스트라이커 "라이언 킹" 이동국(24.광주)과 "샤프" 김은중(24.대전). 둘은 똑같이 1979년 4월에 태어난 스물 네 살 동갑내기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절친한 친구 사이. 키도 각각 185㎝와 184㎝로 닮은 꼴이다. 물론 K리그에서의 활약도 딱히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올스타전에서의 활약. 둘은 나란히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차례의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했는데 이동국은 6골에 MVP를 두차례나 기록한 반면 김은중은 MVP는커녕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동국의 올스타전 기록은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다. 첫 출전했던 98년에 2골을 넣으며 MVP에 올랐고, 2001년에도 역시 2골로 MVP를 거머쥐었다. 역대 9차례의 올스타전에서 두차례 MVP에 오른 선수는 이동국이 유일하다.

또 6번의 경기에서 최소 한 골 이상을 반드시 넣었다. 역대 올스타전 기록 면에서는 그 어떤 선수도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활약. "올스타전의 사나이"란 별명이 딱 맞아떨어진다.

김은중은 이상하리만치 올스타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출전 횟수는 이동국에 전혀 뒤지지 않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이동국이 올스타전을 호령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너무나도 흡사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이동국과 김은중의 올스타전 명암. 올스타전이 낳은 또 하나의 흥미거리다.

정지융 기자 jerr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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