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팀들이 올시즌 반환점인 3라운드 출발선에 섰다.
후반기에 접어든 12개팀들은 피서지를 찾은 행락객들을 부러워할 겨를도 없다.
휴가철을 맞아 비록 썰렁해진 축구장이지만 전반기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12개팀들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띠 노장’들의 충돌

골득실로 울산에 순위표 꼭대기를 내준 2위 성남. 3위 안양과 승점 1점차로 5위에 머문 채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 갈 길 바쁜 두 팀의 맞대결에 70년 동갑내기인 신태용(성남)과 서정원(수원)이 두 눈을 부릅뜨고 맞닥뜨린다.
신태용은 지난 27일 코너킥에 의한 직접 골로 올시즌 5호이자 역대통산 90호골을 기록하며 기세등등. 특히 이날 그는 후반 막판 골키퍼로 변신해 원정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시즌 3개의 국제대회 우승을 모두 놓친 신태용은 이제 남은 K리그 우승을 위해 수원을 잡고 6연승을 이어나갈 참이다.
홈에서만은 물러설 수 없다는 서정원의 각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서정원은 지난 12일 성남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전반기 무패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한 터라 이번 성남전을 별러왔다.

▲“홈 2연패 없다” vs “불사조의 추락은 없다”

올시즌 마지노선으로 자체결정한 6위까지 처진 대전. 특히 홈승률이 가장 높은 대전은 지난 26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올스타팬투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관우의 오기가 발동할 만하다. 특히 이날 전(前) 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선착순 1만명에게 ‘이관우 미니어처’까지 선물한다고 하니 홈연패를 끊으려는 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최근 5경기 무승에 빠진 ‘불사조’ 광주는 더욱 조급하다.
이강조 감독은 26일 대전-성남전을 직접 관전하며 대전전을 대비했다.
골침묵에 빠진 이동국의 부활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불사조의 비상을 이끌 수 있는 해결책이다.

▲“내친김에 2연승”vs“1위 수성 이상무”

지난 26일 부산전에서 22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따낸 부천. 여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할 참이지만 상대가 1위 울산이라는 점이 버겁다.
하지만 부천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백배다.
부산전에서 두 골로 팀의 첫승을 진두지휘한 이원식이 후배들의 투지를 독려하고 있다.
유상철과 이천수가 보따리를 싸고 해외로 갔지만 울산의 전력은 여전히 무섭다.
25일 광주전에서 감독의 교체아웃까지 불응하며 악바리 근성을 보인 최성국, 브라질 특급용병 도도, 울산의 새로운 히어로 김정우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부천을 압도할 태세다.

/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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