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기다려라." 
코엘류 감독이 태극전사를 이끌고 현해탄을 건너 일본 정벌에 나선다.

코엘류 감독은 15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5월28일∼6월3일·일본 요코하마)은 연기됐지만 한-일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
지난번에 당한 패배를 일본에서 되갚아 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태극호" 선장으로 부임한 후 코엘류 감독은 현재 1무1패로 첫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일전(4월16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대표팀의 지코 감독에게 0-1로 일격을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따라서 이번에 그 수모를 앙갚음하겠다는 각오다.

코엘류 감독의 일본 원정길 발걸음은 가볍다.
박지성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 차두리(빌레펠트), 김남일(엑셀시오르), 설기현(안더레흐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들이 이미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활동 중인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S 펄스)도 합류해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국내파들은 지난 12일 소집, 한차례 손발을 맞춘 바 있다.
특히 토종파 가운데 이동국(상무)이 이달 초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김은중(대전)도 새로운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진출을 확정지은 이천수 또한 이번 한-일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고 떠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지난 한-일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도 졌다. 해외파들이 모두 참가하고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승세인 만큼 꼭 승리할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코엘류 감독이 첫승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승전보를 전해올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