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의 2% 부족을 채워드리겠습니다." 
"샤프" 김은중(24·대전 시티즌)이 대표팀 원톱을 찾아 헤매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힘든 여정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은중은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합숙훈련을 시작하면서 "어렵게 얻은 대표팀 복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중은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반 니스텔로이는 최전방에서 골만 넣는 공격수지만 코엘류 감독님은 그런 골잡이보다 좌·우로 활발히 움직이며 동료에게 골기회도 만들어 주는 원톱을 원한다"고 지적하며 "감독이 원하는 원톱의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운호 홍보과장은 "은중이가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내 이름 석자를 코엘류의 가슴에 새기고 오겠다"고 말했다"며 김은중의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김은중은 지난 2001년 초 "제1기 히딩크호"에 몸을 담았지만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 때문에 김은중은 이번 소집훈련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코엘류의 마음을 잡겠다는 각오다.
또 황선홍의 은퇴 후 무주공산으로 비어 있는 대표팀의 원톱자리를 꿰차겠다는 야망도 숨기지 않는다.

대전 입단 후 7년 동안 변함없이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대표팀에서도 달고 싶은 것이 김은중의 속내다.

김은중은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부럽지만 기량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으며 "신임감독에게 인정받아 새로운 축구인생을 열겠다"고 말했다.

"코엘류호 1호골"을 자신의 발끝으로 만들고 싶다고 선언한 김은중. "돌아온 골잡이"의 거침없는 야망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