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만 한다면야 그깟 돈 몇 푼이 대수겄시유?”

올시즌 K리그 초반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전은 말그대로 ‘잔칫집 분위기’다.

매 경기를 재미있게 하는 데다 성적도 좋다보니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팬들도 신이 나게 마련이다.
‘대전사람 셋만 모이면 축구얘기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를 지켜보는 구단 직원들 역시 기쁘기는 마찬가지. 구단 살림살이야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일단 성적이 좋으니 일할 맛이 난다.
그런데 그 ‘잘나가는’ 대전의 구단 직원들에게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승리수당이다.

프로구단들은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승리수당을 지급한다.
이른바 ‘당근’인 셈이다.
대전이 올시즌 준비한 ‘당근’은 20경기분, 현금으로 치면 약 6억원 정도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5경기분을 더 책정한 액수다.
그런데 대전은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K리그 4승을 합해서 모두 6승을 거뒀다.
벌써 희망(?) 목표치의 30%를 달성했다.
그에 따라 수당도 그만큼 나갔다.

박문우 대전 이사는 “한 번 이기면 3,200만원, 비길 경우 1,000만원 정도 수당으로 지급된다. 올해는 벌써 2억원 정도 나갔다”고 전했다.
유운호 대전홍보팀장은 “사실 시즌 초만하더라도 승리수당을 20경기분 책정했다고 하면 비웃을까봐 말도 못 꺼냈다. 그런데 지금은 더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입담 좋기로 소문난 박이사는 “과부 절 빚이라도 얻어 줘야지유∼”라며 넉살을 떨었다.

/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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