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오명을 벗는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겨울전지훈련을 했던 대전 시티즌이 23일 귀국했다. 대전구단은 이날 오후 6시 터키에서 도쿄를 경유해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24·25일 이틀동안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6일부터 한밭운동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오는 3월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컵 16강전과 3월 23일 개막예정인 정규리그를 대비하기 위해서 막바지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대전구단은 이번 전지훈련기간동안 고조된 팀 분위기 속에 훈련에 열중해 그 어느해보다도 값진 땀을 흘렸다.

최윤겸 감독 부임이후 첫 전지훈련이었던 이번 훈련은 체력 위주보다는 재미를 만끽하는 유럽식 훈련방식이 도입돼 선수들로 부터 많은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켰다.
대전구단은 새롭게 4-3-3 포메이션 전술을 꾀하며 짧은 패싱과 미드필드를 중요시하는 공격축구로 완전 탈바꿈한다는 계획아래 비지땀을 흘렸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효과는 얇은 선수층으로 주전메우기에 버거웠던 대전구단이 효율적인 선수수급을 통해 포지션 경쟁체제를 갖춘 것이다. 타구단의 경우 2군까지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데 비해 교체선수 투입까지도 고민에 빠져야 했던 대전이 공수 포지션에서 선수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18명 엔트리 진입이 지난해에 비해 어려워졌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김은중을 제외하고 김종현과 공오균, 한정국 등이 윙 포워드를 놓고 다투게 됐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관우, 신진원, 이창엽에다가 김국진, 임영주, 이무형도 가능성을 엿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멀티플레이어' 김영근을 비롯해 장철우, 김정수 등이 경쟁에 가세했다.

중앙수비수는 김성근과 박철, 콜리, 김영근과 함께 김찬중도 합류했고, 사이드 어택커는 강정훈과 주승진, 김영근, 장철우 등의 주전경쟁 속에 홍광철과 배성재도 대열에 합류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올 정규리그를 맞는 선수들의 다부진 각오를 확인했다"며 "올해는 한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鄭在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