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이관우 '한겨울 구슬땀'



▲ 대전시티즌 공격의 핵인 김은중(오른쪽), 이관우가 터키 안탈야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들고 시즌 오픈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팀 도약 우리가 이끈다.'

대전 시티즌의 간판스타 김은중과 이관우가 터키 안탈야 전지훈련장에서 이를 불끈 깨물었다.
지난해 해체 위기를 어렵게 넘긴 만큼 올 시즌 성적을 향상시켜야 되고 그것은 자기들 몫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김은중, 이관우를 빼놓고 대전 시티즌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최전방 공격수 김은중은 부동의 스트라이커이다. 지난해 7골을 넣어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웠지만 정규리그 1승이라는 팀의 부진으로 씁쓸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김은중의 올 목표는 무조건 골을 많이 넣는 것이다. 골을 많이 넣으면 팀 승리는 물론 자신의 위상도 저절로 올라간다.
전지훈련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올 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전 게임 소화가 가능하고 최윤겸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김은중은 축구가 인생의 전부다. 그래서 그의 유일한 취미도 축구 오락이다. 축구 오락을 하다 보면 그라운드에서 공을 찰 때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연상돼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은중은 "올해는 개인은 물론 팀에게 중요한 해"라면서 "팀이 많은 승수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원 사령탑 미드필더 이관우는 입단 후 매년 부상으로 자신의 진가를 100%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독일에서 재활 트레이닝을 받아 출전하지 못했고, 정규리그에서나 선을 보였다.
다행히 정규리그에서는 부상 없이 입단 후 처음으로 19게임에 출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관우는 고질적인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최전방 공격수를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맡아 자신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면 팀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팀내 누구보다 훈련장에 먼저 나오고 단 한 번도 한 눈을 팔지 않을 정도로 성실하다.
프로 입단 후 괴롭혔던 부상에서 벗어났고 처졌던 체력도 완전히 보충해 올 시즌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일만 남았다.
이관우는 "올해는 부상 없이 전게임을 소화해 그동안 미흡했던 팀 공헌도를 높이겠다"며 "체력문제도 해결했고 컨디션도 좋아 시즌에 임하는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두명 모두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해외팀으로 이적하지 않는 한 국내 다른 팀으로 돈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당당히 밝혀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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