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을 포장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남이 보는 내가 진짜 나에 가깝다. 과연 초신성 주위의 사람들은 어떤 눈으로 멤버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와와걸이 익명의 스태프들에게 접근하여 초신성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모아왔다.

기획 최진주 기자 / 사진 엠넷미디어




윤학

He says... <엠카운트다운>은 항상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촬영되는데, 대기실이 허름 그 자체다. 백댄서들은 거울도 없이 텅 비어있는 방에 처박혀 있고, 멤버들 대기실은 그나마 더 좋은 곳에 배치되어 있다. 윤학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드러누워 잠을 청하는 남자 백댄서들을 신경 쓴다. 대기실 양쪽을 수시로 드나들며 여기저기 참견하는 타입이다. 백댄서들이 혹시 느꼈을지 모를 소외감을 덜어주려는 것 같기도 하다. 백댄서들과 장난을 치고 서슴없이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친하다.
He says... 일본 나고야 아이치 대학교 졸업, VJ 활동 등 경력이 다소 특이한 멤버. 대단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둔 기획사 측의 선택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까지의 활동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아 팬 외의 사람들은 윤학을 그저 이준기 닮은 신인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다. 다행히 얼마 전 일본 여성 그룹 모닝구 무스메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은 이후 반응이 좋아졌다.
She says... 눈매가 가늘어서 피부가 더 눈에 띈다. 물론 메이크업을 영향도 있지만 실제로도 무척 하얗다. 뜯어보면 독특한 얼굴인데 하얀 피부 때문에 정면에서 입체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메이크업할 때 코를 보정해서 입체감을 살려주었으면 한다.

지혁

He says... 다른 멤버에 비해 사진발을 덜 받는 것 같다. 방송 화면 속에서나 실제로 볼 때 더 멋져 보이는 게 사실이고, 이 점이 연예인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었다면 바람둥이 느낌이 날 것처럼 반지르르한 외모다. 여자 스태프들이 그 앞에서 가슴 떨려 한다.
She says... 가수 선배들과 잘 지내려는 노력이 눈에 보이는 멤버. 코디들 분위기도 잘 맞추고, 애교도 부려서 주위 사람들(특히 연상인 누나들)이 좋아한다.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친하지만 리더 윤학과 잘 맞는 것 같다. 다른 멤버들이 워낙 짓궂다 보니 상대적으로 윤학의 장난이 덜한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더 간 것일 수도. 외모로만 봐도 윤학의 샐쭉한 분위기와 지혁의 진한 인상이 조화를 이룬다.
He says... 첫인상은 여자 엄청 좋아하고 느끼할 것 같은데 계속 보면 진국인 녀석이다. 성격상 느끼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랄까? 진짜 속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자신이 잘생겼다는 걸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남이 칭찬하면 심하게 쑥스러워하며 얼버무리고, 장난에 매우 쉽게 말려든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이마에 쓰여 있어서 멤버들이 정말 재미있어 한다.

광수

He says... 현장에서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상대방이 순간적으로 눈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광수의 눈이 너무 강해서인 듯.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쳐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더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싸움' 형이다. 항상 웃으며 다니는 타입은 아니다.
He says... 멤버 여섯 명에 운전기사, 로드 매니저, 실장급 매니저 그리고 코디들까지 딸린 식구들이 많다 보니 밴이 터질 것 같은 상황. 자리가 모자라 부대끼는 분위기일 땐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한다. 밴 창문에 팔을 걸치고 밴 안에 앉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띈다. 다른 곳을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고, 화장실 갈 때 빼고는 초신성 멤버들과 관계자들 근처에서 맴도는 편이다.
She says... 첫인상이 굉장히 강하고 말도 없을 것 같지만 일단 말을 트고 나면 첫인상이 깨진다. 스태프들한테 웃으면서 장난을 많이 친다. 쌍커풀이 진하고 깊은 눈매라 성제와 같은 노선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본인도 남자다운 분위기를 원하는 데다 사진 촬영을 해도 그런 느낌의 사진이 베스트 컷인 경우가 많다.



성모

He says... 현장에서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은 경호원, 얼굴 많이 본 사람은 연예인, 카메라 든 사람은 사진 기자, 캠코더 든 사람은 방송 카메라 맨, 녹음기 들고 있는 사람은 PD다. 나머지는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기자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신인으로서는 닥치는 대로 인사하는 것이 장땡이다. 성모는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꼬박꼬박하는 타입.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예의바른 멤버로 알려져 있다.
She says... 통증이 원인인지는 몰라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안타깝다. 후속곡 '안녕'은 춤추며 부르는 곡이 아닌데도 땀을 흘려서 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따가운 조명 아래에서 땀 흘리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흘리지 않는 것보다 멋지게 보이기는 어려우니까.
He says... 얼마 전 허리 디스크로 입원해 활동을 못하고 있다가 퇴원했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신 때문에 초기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자책도 조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멤버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성모 자신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성을 다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

성제

He says... 성모와 마찬가지로 아무에게나 인사를 열심히 하는 멤버. 약간 다른 점은 '인사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표정이 0.3초쯤 눈동자에서 느껴진다. 성제가 성모보다 더 크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사를 너무 90도로 해서인지 제스처가 크게 느껴져 인사 받는 사람이 조금 부담스럽다.
She says... 처음 보면 얼굴 마담이 아닐까 편견이 생길 정도로 만화 주인공 같은 얼굴의 소유자. 케이블 방송의 나이 좀 어린 여자 스태프들이 몰래 훔쳐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현장에서 성제를 본 아이들이 소문을 많이 낸다. 그래서 남자 연예인들이 현장에서 성제를 조금 경계하는 것 같다. 성제가 아부를 하거나 살갑게 구는 상격은 또 아니라 쉽게 다른 사람이 다가오거나 스스로 남에게 다가가는 일이 별로 없다.
She says...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신비주의 노선으로 미는 분위기. 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한번 마음먹으면 박력 있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서, 성격이 딱 어떻다! 라고 정의하기 난해한 인물이다.

건일

He says... 키가 굉장히 커서 다른 멤버에 비해 시선이 위로 가 있는 편. 사람들을 볼 때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이 강해 자칫 예의가 없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 인사는 '아무에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걸러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드라마 등 방송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서인지 눈썰미가 있다. 가장 신인 티가 나지 않는 멤버이고, 어떻게 보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이다.
She says... 방송국 안을 돌아다닐 때는 무심한 표정으로 다니는데, 아는 사람들(멤버들 및 매니저들) 앞에서만 눈웃음을 치고 말이 많아지는 타입. 반면 다른 연예인이나 관계자들과 친해지려고 마구 노력하는 성격은 아니다.
She says... 키가 생각보다 작은 남자 가수들이 많기 때문에 건일이 돌아다니면 경호원부터 막내 작가까지 눈길을 보낸다. 게다가 아무나 소화하기엔 좀 어려운 의상인 희색 수트를 차려 입었으니 시선이 확 꽂힐 수밖에. 초신성 멤버들은 평균 이상의 키에 모델급 몸매라 다들 잘 어울리지만, 스타일링 관련 스태프들이 손꼽는 베스트 멤버가 바로 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