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74

"대전을 떠나지 않겠다.”
이관우(25·대전)가 스스로 ‘대전 잔류’를 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최근 다른 프로팀들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관우는 8일 열린 2002 하나-서울은행 FA컵 8강전 울산전을 마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관우는 “그동안 대전 구단 및 팬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차라리 해외로 진출하면 했지 절대 국내의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관우가 이처럼 대전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대전이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관우를 다른 팀에 팔 수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대전은 서동원(전북) 성한수(전남) 등을 이적시켜 만든 이적료로 팀 운영비를 충당한 바 있어 ‘이관우 이적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던 터였다.
또한 이관우가 잦은 부상으로 팀 성적에 대한 공헌도가 낮았던 것도 원인이다.
이관우는 지난 99년 말 프로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면서 대전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3년간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말 FA컵 우승 당시 부상 중임에도 결승전에 출전해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힘을 보탰던 게 위안거리. 때문에 대전 유니폼을 입고 반드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관우는 올시즌 정규리그 직후 국내 3∼4개 구단의 영입 0순위로 떠오른 상황. 이미 안양이 이관우의 영입을 공식 타진한 것을 비롯해 포항 성남 등이 이관우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이관우는 울산전에서 1골 1도움을 뽑아내며 3-1 완승을 이끌어 대전의 FA컵 2연패 도전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남해=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