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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더 기쁩니다."
공오균(28·사진)이 97년 대전 시티즌 창단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공오균은 3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한국철도와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에 2골을 넣은 뒤 후반에 1골을 추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공오균은 4번의 슛 중 3골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뛰어난 골결정력을 과시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끈 공오균은 이날도 감각적인 슛을 앞세워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제외된 김은중과 이관우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공오균은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성실하지 못한 자세와 쉽게 흥분하는 성격 때문에 경기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1골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정신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공오균은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공오균은 "팀사정이 어렵지만 FA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