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멜-스투 올해의 축구대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가운데 올해의 공격수상은 유상철(울산 현대)에게 돌아갔다.
또 올해의 미드필더상은 K리그 2연패를 이끈 성남 일화의 주장 신태용이 차지했으며 전북 현대의 최진철은 수비수상에 선정됐다.
올해의 GK상은 수원 삼성의 이운재에게,올해의 재기상은 이관우(대전 시티즌)에게 각각 돌아갔다.


■공격수상 유상철(울산)

2002K리그 막판 돌풍을 일으킨 유상철(31)의 ‘올해의 공격수상’ 수상은 한 편의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 8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의 현란한 플레이는 올해 최고공격수로 선정되기에 손색없다.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유상철만한 멀티플레이어를 찾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0월 J리그에서 울산의 골잡이로 복귀한 유상철은 3라운드 8경기에서 ‘캐넌슈터’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켜줬을 뿐 아니라 고공 헤딩과 세밀한 볼키핑력까지 선보였다.
이러한 활약으로 ‘유상철 효과’라는 말이 탄생하기도 했다.
유상철 효과가 절정에 달한 것은 지난 17일 부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 비록 성남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혼자 4골을 작렬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84㎝ 78㎏의 건장한 체구에 철저한 몸관리로 큰 부상 없이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유상철은 올시즌 ‘프로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줬다.


■미드필더상 신태용(성남)

지난해 MVP 신태용(31)은 올시즌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지능적인 플레이로 성남 플레이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2년 일화 유니폼을 입은 신태용은 이후 11년간 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3년부터 3년간 리그 3연패를 이끌었으며 92년 신인왕,95년 MVP,96년 득점왕 등 개인 타이틀도 휩쓸었다.
2년 전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던 신태용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 5골7도움을 기록하며 성남을 6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올시즌에도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성남의 리그 2연패 및 프로통산 최다우승(5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50-50클럽에 가입한 신태용은 올시즌 프로통산 최다도움 신기록(57도움)을 갈아치웠다.
현재 330게임에 출전해 85골57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비수상 최진철(전북)

최진철(31)은 튀지는 않지만 언제나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있어 팀에서 꼭 필요한 보배 같은 존재다.
올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1도움을 기록한 최진철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의 튼실한 수비벽을 형성했다.
타이트한 마크가 장기이며 헤딩력도 돋보였다.
또 공격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최전방에서 공격에 나서기도 한다.
숭실대 시절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은 최진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조윤환 전북 감독은 최진철의 위상에 대해 “최진철이 그라운드에 서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차이점이 분명하다”고 평했다.
집에서도 안살림이 제일 중요하듯 축구에서도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최진철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골키퍼상 이운재(수원)

수원 삼성의 주전 GK 이운재(29)에게 올시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지난 3월 상무에서 제대하며 수원에 복귀한 이운재는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철벽방어로 팀의 2연패를 이끌며 거미손의 위력을 과시했다.
수원의 아시안슈퍼컵 2연패 달성도 이운재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대표팀에서 김병지와 주전경쟁을 벌인 그는 기복 없고 안정된 플레이를 인정받아 주전으로 발탁됐고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4위전까지 7경기에서 6골만을 내줘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며 독일의 올리버 칸과 야신상 경쟁을 벌일 정도로 세계적인 골키퍼로 급성장했다.
정규리그에서도 0점대 실점률(19경기에서 17골 실점)을 기록하며 국내 1인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재기상 이관우(대전)

지난해 FA컵 우승 이후 연이은 부상으로 올시즌 아디다스컵에서 뛰지 못한 이관우(24)는 K리그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다.
프로데뷔 이후 이관우에게는 부상의 악령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 초반 불의의 무릎부상으로 한 시즌 내내 쉬는 불운을 겪었다.
그리고 이어진 수술과 힘든 재활훈련.
그러나 그의 빼어난 실력은 숨길 수 없었고 그라운드에 다시 선 이관우에게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174㎝ 69㎏의 다부진 체격을 지녔으며 절묘한 패싱력과 벼락처럼 터지는 중거리슛이 트레이드 마크.
비록 소속팀은 시즌 1승으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 7월24일 복귀전 이후부터 미드필드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패스는 전성기의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