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대전의 홈이네." 부산과 대전의 경기가 벌어진 16일 부산구덕운동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소녀팬들이 대전 라커룸 쪽 관중석에 대거 몰렸다.
이들은 이관우와 김은중의 팬으로 대전 선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송종국의 네덜란드 진출 이후 홈팬이 격감한 부산의 한 프런트는 "대전 쪽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게 낫겠네"라며 자조섞인 탄식.

○…부산의 서포터스인 "POP(Pride of Pusan)"은 16일 구덕운동장 전광판 부근에 "심판은 구단차별, 연맹은 인종차별"이라는 붉은색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부산은 지난달 25일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하리와 마니치가 잇달아 퇴장당한 데 이어 경고누적이 쌓인 이규호까지 이날 경기에 모두 3명이 결장했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 장기부상 중인 부산의 수비수 심재원이 16일 대전과의 홈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K리그로 돌아온 뒤 부상을 당한 심재원은 이날 첫 훈련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초 그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