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은 우리에게 맡겨라." 

"쿠웨이트전 승리 공신" 김은중(23·대전)-이천수(21·울산)-최성국(19·고려대) 트리오가 아시안게임 첫승을 위해 다시 뭉쳤다.
이들은 27일 오후 7시 구덕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A조 첫 경기에 스리톱 공격라인으로 나서 대량 득점 선봉에 나선다.

공격진 기용을 두고 고심했던 박항서 감독은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들을 선발 출전키로 하고, 이동국(23·포항)과 최태욱(21·안양)을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키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쿠웨이트전에서 나란히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린 김은중과 이천수는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박감독은 25일 오후훈련에서 김은중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김두현을 따로 훈련시키며 공격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는 측면 공략뿐 아니라 프리킥과 코너킥의 전담 키커로 나서 순도 높은 세트플레이를 진두지휘한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왔지만 박항서호에서 골신고를 하지 못한 최성국도 "작은 마라도나"라는 별명답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수 전환의 핵심키를 맡은 좌우 미드필더로는 대표팀의 유일한 왼발잡이 김동진(21)과 "초롱이" 이영표(25·이상 안양)가 담당한다.
수비라인의 조율을 맡을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동혁(23·전북)이 맡는다.
박동혁은 "소속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으로 이어주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영철(26·성남)-박요셉(22·안양)-조성환(20·수원)이 나서며 골문은 "월드컵 거미손" 이운재(29·수원)가 든든히 방어하게 된다.

박감독은 약체 몰디브에 맞서 공격에 초점을 맞춰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의 첫 경기인 몰디브전에서 축구대표팀이 종합 2위를 향한 한국선수단에 통쾌한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 경기 일정·A조> 
날짜=시간=상대팀=장소 
27일=19:00=몰디브=부산 
30일=19:00=오만=양산 
10월3일=19:00=말레이시아=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