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약체 몰디브와 A조 1차전 김은중 이천수 최성국 스리톱 출격

‘다득점으로 첫 발걸음을 뗀다.’
한국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이 27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A조 리그 1차전을 갖는다.

16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여정의 첫 상대는 몰디브.
아시아 축구의 변방인 몰디브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떠나 한국이 과연 몇 골이나 넣을 것인가가 관심사. 선발 스리톱으로 나설 김은중(23ㆍ대전) 이천수(21ㆍ울산) 최성국(19ㆍ고려대)의 골 폭풍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한국 축구 A매치 사상 최다 골 차 승리도 바로 아시안게임에서 작성됐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이 8골을 터뜨리며 네팔을 11_0으로 꺾은 게 최고 기록.

각급 대표팀을 망라하면 지난 3월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1차 예선에서 19세 이하 대표팀이 괌을 17_0으로 완파한 경기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24세 이상 3명 포함)된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월드컵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3_4_3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23일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었던 김은중을 중앙 공격수로 낙점했고, 발 빠르고 재치 넘치는 이천수와 최성국을 좌우 공격수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동국과 최태욱은 교체 카드로 대기한다.

박항서 감독은 “특별히 공격적인 전술 위주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고 기존의 틀을 유지하겠다”면서도 “물론 베스트 멤버를 모두 기용해 많은 골을 넣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득점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