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이 한 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쟁은 아직도 계속된다.

부산 아시안게임 축구 첫 경기(27일 몰디브전)를 코 앞에 두고 김은중(23ㆍ대전)이 스트라이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국(23ㆍ포항)보다 먼저 박항서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김은중은 23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활발한 몸놀림으로 많은 찬스를 엮어내더니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15분 다이빙 헤딩슛으로 뽑아낸 골은 최근 그의 물오른 컨디션을 잘 보여준 한 방이었다.

김은중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구성된 이후 남북통일축구에서 이동국과투톱으로 90분을 뛰었으나 청소년대표, UAE전에는 이동국을 대신해 후반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선발 출장 기회를 잡자마자 대표팀의 골 갈증을 해결하며 주전 굳히기에 들어갈 찬스를 잡은 것이다.
반면 후반 18분 김은중과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의욕이 앞선 탓인지 잦은오프사이드를 범하며 여전히 감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골게터 임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4차례 평가전에서 PK로 얻은 단 한 골(UAE전)에 그쳤다.

지난해 만년 하위팀 대전을 FA컵 우승으로 이끈 김은중은 국가대표팀에서는 98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동갑내기 이동국의 아성에 눌려 항상 2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동국의 부진을 틈타 서서히 입지를 끌어올리더니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확보의 문턱에 다다랐다.
하지만 김은중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아직도 미지수.

“이동국과 김은중의 선의의 경쟁이 팀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주전으로 택할 것”이라는 것이 박항서 감독의 설명이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