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사"들의 명성이 빛을 발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월드컵 출전 멤버인 이천수(21·울산)와 이영표(25·안양)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쿠웨이트에 0-1로 진 빚을 갚았다.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6승3무8패. 한국은 아시안게임 첫경기(27일 몰디브전)를 4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 획득 목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전반전에 최태욱·이동국 대신 최성국과 김은중을 선발로 출전시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국팀은 이천수와 최성국이 좌·우를 오가며 활발한 공격을 펼쳐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15분 "초롱이" 이영표가 PA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패스를 김은중이 그림 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골네트 오른쪽을 갈랐다.

계속해서 쿠웨이트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42분 중앙 수비수 박요셉의 무리한 드리블이 쿠웨이트 바샤르 압둘아지즈에게 차단당하며 동점골을 허용, 1-1 동점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6분 이영표가 PA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내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다.
전반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인 이천수는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고, 공은 강한 회전을 받으며 마치 자석에 빨려가듯 쿠웨이트 골네트 오른쪽 상단 모서리를 파고들었다.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편 쿠웨이트는 후반 26분 메세드 알 엔지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