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을 노려라.”

박항서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3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상대로 마지막 전력 점검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오는 27일 아시안게임 첫 상대인 몰디브와의 경기를 앞두고 치러지는 최종 평가전. 따라서 박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컨디션은 물론 자신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박항서호가 치른 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겨우 1골. 남북통일축구나 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졸전을 거듭한 가운데 20일 UAE와의 평가전에 이동국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을 뿐이다.
하지만 많은 찬스를 맞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번번히 아쉬움의 탄성만을 자아냈던 1차 평가전이었기에 이번 쿠웨이트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득점력 빈곤은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도 흐려놓았기에 ‘다득점만이 살 길’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 격파의 최선봉에 나서는 스트라이커는 김은중(23·대전).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김은중은 다득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동국과의 주전경쟁에서 한발 앞서겠다는 김은중은 “결정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UAE전에서 후반 28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됐던 김은중은 빠른 전방 침투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으며 35분과 경기종료 직전 두 차례에 걸쳐 날렵한 몸놀림으로 찬스를 엮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UAE전 최전방 공격수는 이동국이었지만 집중력이나 결정력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 박감독은 “기회를 잡았을 때 집중력을 가지고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따라서 박감독은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는 김은중을 내세워 결정력을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밝힌 박감독은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이다”며 나름대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3-4-3 시스템을 구사하는 대표팀은 좌우 날개에 이천수와 최태욱을 기용,상대의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19일 울산대와의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둔 쿠웨이트는 3-5-2의 스위퍼시스템을 구사하는 수비위주의 팀. 순간적인 역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강 이상은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