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 차례다." 

"샤프" 김은중(23·대전 시티즌)이 23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대량 득점을 노린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후반 28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됐던 김은중이 이번에는 선발로 나서 킬러로서의 진면목을 선보이게 된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울산대의 평가전 비디오테이프를 면밀히 검토한 뒤 위치 선정이 좋고 최근 골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김은중을 선발 투입키로 결정했다.
박감독은 김은중이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대량 득점의 선봉에 서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은중은 이천수(울산 현대) 최태욱(안양 LG) 등 좌우 윙포워드의 전폭적인 크로스를 지원받게 되며 박규선, 박동혁 등 새롭게 구성된 미드필드라인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박항서호 출범 후 3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아직 골신고를 하지 못한 김은중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 될 쿠웨이트전에서 인상적인 골로 주전 골잡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3-5-2시스템에서는 이동국과 함께 투톱에 설 수 있었지만 3-4-3으로 바꾼 뒤에는 자리가 하나밖에 되지 않아 주전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은중은 이번 기회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펼치는 마지막 테스트라는 점에서 각오가 남다르다.
박감독은 김은중이 부진할 경우 후반 이동국을 투입할 것으로 보여 두 선수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을 통해 골집중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김은중은 "언제든 선발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몸관리를 해왔고 팀 분위기도 안정돼 간다.
골을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하고 있다.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이 김은중의 골폭격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