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4월생의 힘을 보세요.”

23살 동갑내기 ‘라이언킹’ 이동국(포항)과 ‘샤프’ 김은중(대전)이 7일 열리는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지난 9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이어 4년 만에 환상의 투톱으로 나선다.

당시 이동국과 김은중은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골씩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끄는 등 대회기간 내내 득점머신으로 불리며 한국축구 차세대 기대주로 우뚝 섰다.

이동국과 김은중은 3일 파주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투톱으로 나서 예전의 호흡을 과시했다.
김은중은 이동국이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공간패스를 받아 골키퍼 김용대의 다리 사이로 차넣는 감각적인 슛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동국(185㎝·4월29일)과 김은중(184㎝·4월8일)은 생일도 같은 4월이고 키 차이도 거의 없다.
비슷해 보이는 두 선수는 청소년시절부터 한국축구의 다음 세대를 이끌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았다.
특히 98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선발투톱으로 나서 우승을 일군 두 선수에 대해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동국이 98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승승장구할 때 김은중은 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으로 재활훈련에만 전념해야 했다.
그러나 이동국도 2002한·일월드컵 대표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축구인생 처음으로 좌절을 겪었다.

이동국이 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김은중도 지난해부터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펼쳤다.
김은중은 2001서울은행 FA컵대회에서 대전에 우승의 영광을 안기며 득점왕과 MVP의 영예를 한꺼번에 차지했다.

박항서 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는 골이 날 수 있는 상황에서 골을 넣을 줄 아는 골감각이 장점”이라며 “서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