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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특급 용병 샤샤(30·성남)가 외국인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별중의 별’로 뽑혔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푸마올스타전에서 후반에만 무려 7골이 터져 서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가운데 중부팀의 유고특급 용병 샤샤(30·성남)는 4골을 기록하며 MVP에 등극했다. 샤샤는 기자단이 선정한 MVP투표에서 99표 중 81표를 획득,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6만여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2002한·일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김남일 송종국 홍명보 등 태극전사들이 소개될 때마다 경기장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퍼졌고,이들이 패스나 슈팅을 날릴 때면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것은 후반 시작과 함께 10분 단위로 이어진 골퍼레이드. 그 중에서도 샤샤의 골감각은 최고였다.
후반 김은중과 교체투입된 샤샤는 4분 만에 선제골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신태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 한가운데서 각도를 약간 비트는 헤딩슛을 성공시킨 것. 상대 골키퍼 이용발은 역동작에 걸린 채 꼼짝 못하고 당했다.
후반 14분엔 특유의 순발력을 과시했다. 이관우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다보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볼이 옆으로 흐르는 순간,샤샤가 득달같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16분 남부팀의 이동국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정확히 4분 뒤 샤샤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치고들던 샤샤는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까지 제치며 왼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샤샤의 골퍼레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는 다보의 센터링을 받아 왼발로 대각선슛을 날려 네 번째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찬스를 잡으면 결코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샤샤는 99년 정규리그에서 18골을 기록,85년 피아퐁(당시 럭키금성) 이후 14년 만에 ‘용병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올 아디다스컵에서도 10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샤샤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MVP로 선정돼 무척 기쁘다”며 “열띤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이 페이스를 정규리그에도 이어가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샤샤 이외에 후반 27분 신태용의 스루패스를 받은 다보가 골지역 정면에서 중부팀의 네 번째골을 기록했고,중부팀 주장 신태용은 후반 42분 샤샤의 센터링을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시키며 골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부팀이 태극전사들이 수두룩한 남부팀에 6-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중부팀은 지난 99년 이후 3년 만에 이겨 통산 전적 2승3패를 기록했다.
/상암=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