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스타들의 경연장인 2002푸마 올스타전이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2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킥오프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K-리그 올스타전에는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포항)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등 월드컵스타를 비롯,K-리그를 누비는 스타들이 총 출동해 한여름밤 축구의 향연을 펼친다.

중부팀(수원 성남 부천 안양 대전)과 남부팀(부산 울산 전남 전북 포항)으로 나눠 치러지는 이번 올스타전은 남부팀이 다소 유리한 상황.남부팀은 김병지(포항)가 골문을 지키고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 등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스리백 멤버에 이민성(부산)이 뒤를 받쳐 수비라인이 막강한데다 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 등 패기넘치는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부팀은 이운재(수원)가 오른손 엄지를 다쳐 출전이 불가능함에 따라 대체 선발된 최은성(대전)이나 추천선발된 신의손에게 맡기고,이영표,최태욱(이상 안양),신태용(성남),고종수(수원) 등 국내 선수에 안드레(이상 안양),다보(부천),샤샤(성남) 등 용병들을 가세시켜 승리를 노리고 있다.역대전적은 중부팀과 남부팀으로 나눠 치러진 98년 이후 남부팀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올스타전의 최대 관심사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될 최우수 선수(MVP)에 누가 되느냐다.

역대 올스타전 MVP가 2000년 김병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 팀 득점자에게 돌아갔던 전례로 볼때 이번 MVP도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대표 탈락의 시련을 딛고 정규리그서 4골,1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이동국은 자신이 갖고 있는 올스타전 통산 최다득점기록(6득점)을 경신하며 98년과 2001년에 이어 세번째로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서 2골씩을 뽑아낸 이천수와 최태욱도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김은중과 ‘앙팡 테리블’ 고종수,감독 추천선수로 출전하는 김도훈도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이 결정된 송종국(부산)도 이날 올스타전에서 특기인 중거리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MVP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하프타임때는 캐넌슛 경연과 올스타 선수,팬,코칭스태프들이 참가하는 팀별 이어달리기 등의 다양한 팬서비스가 펼쳐진다.

라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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