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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이관우(24)가 연패 늪에 빠진 대전시티즌의 유일한 꼴찌탈출 돌파구로 떠올랐다. 7일 전남과의 원정경기에 나선 대전시티즌은 사상 최악의 선발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팀의 유일한 골게터 김은중(2골)이 4일 수원전에서 뜻밖의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2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여기에 수비의 핵심이었던 콜리마저 지난달 31일 경고 2회에 따른 퇴장으로 지난 4일 경기에 이어 7일 경기마저 빠지게 돼 수비진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결국 대전은 지난달 31일 전북전에서의 시즌 첫 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연이은 2연패로 4일 만에 또다시 꼴찌에 복귀하고 말았다. 더욱이 2경기 연속 3실점을 기록,‘유리 수비벽’이라는 비난과 함께 시즌 7경기 동안 단 3골만 기록하는 최악의 골가뭄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관우의 복귀는 팀에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관우는 지난달 24일 포항전에 후반조커로 나서 올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후 4경기 연속 후반조커로 투입된 이관우는 아직 절정기 때의 몸놀림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제 모습을 찾고 있는 상태. 지난달 31일 전북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된 이관우는 날카로운 패스와 강력한 슈팅으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관우는 18일 성남전부터 풀타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은중의 2경기 출전정지가 풀리는 25일 부천과의 홈경기가 ‘김은중-이관우’ 찰떡콤비의 시너지효과를 살릴 수 있는 시험무대로 떠오르게 됐다.
이관우가 기나긴 부상의 터널을 뚫고 나와 다시 한번 특급 플레이메이커로 대전의 탈꼴찌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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