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1위 등극.’



꽃미남 송종국(23·부산)이 26일 발표한 2002 K리그 올스타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1차집계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던 맏형 홍명보(33·포항)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송종국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5일부터 K리그와 10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 중인 올스타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포지션별 중복 투표 가능) 총 23만6,553명 중 21만9,444명의 표를 얻어 선두에 올라섰다. 송종국은 2002한·일 월드컵에서 전 경기를 출전한데 이어 K리그에서도 소속팀의 6경기 중 5경기를 소화한 강철같은 체력과 기복없는 플레이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4위에서 1위로 도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2K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2차
중간집계
순위  선수(팀)        포지션  득표수
1      송종국(부산)   MF      21만9,444
2      홍명보(포항)   DF       21만8,932
3      이영표(안양)   DF       21만8,890
4      김남일(전남)   MF      21만400
5      이을용(부천)   MF      20만8,182
6      김태영(전남)   DF       20만5,271
7      최진철(전북)   DF       20만1,762
8      이운재(수원)   GK      19만8,921
9      이임생(부천)   DF       17만8,823
10    김병지(포항)   GK       17만2,040



지난 1차집계까지 1위를 달렸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는 21만8,932표를 획득,근소한 차이로 송종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꾀돌이’ 이영표(안양)가 21만8,890표로 3위를 달려,3명의 선수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1차집계까지 홍명보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렸던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은 4위로 내려앉았다.김남일은 10대 소녀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을 얻고 있으나 부상으로 아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컸다. 하지만 김남일은 25일 본격적인 팀 훈련에 참가해 곧 복귀할 것으로 보여 후반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상위에 랭크된 가운데에서도 월드컵 대표 탈락의 아픔을 딛고 국내선수로서는 유일하게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포항·14만1,586표)과 대전의 핵심 공격수 김은중(10만4,691표)이 많은 득표를 얻어 중부와 남부 포지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또 이임생(17만8,823표)과 부상을 딛고 지난 21일 부산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킨 고종수(16만2,248표)도 각각 9위와 12위에 랭크됐다.

한편 올스타 투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며 최종 투표 결과는 8월2일 발표된다.

/김지혜
jihye92@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