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저옵서예~아드보카트
머리로 2골 '제주 환영쇼'…독일행 떼논 당상


◇주간베스트11

누굴 뽑을까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헤딩골 2방을 터트린 박주영(서울)의 인상이 너무 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첫 제주 나들이에 마치 선물을 안기는 듯했다.

'축구 천재' 박주영이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스포츠조선 제정, 스포츠토토 협찬) 3월 넷째주 주간 MVP에 선정됐다. 박주영은 지난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원정경기서 2골을 보태며 팀의 3대0 대승을 견인했다.

박주영의 머리가 빛났다. 팀 동료 최원권이 올린 크로스를 두 차례나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지난 1월 월드컵대표로 출전해 가진 그리스전(1대1 무)에서 기록한 헤딩골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볼의 낙하 지점을 찾아 뛰어오른 헤딩 타이밍과 높은 점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박주영의 발을 꽁꽁 묶은 제주 수비진은 '허'를 찔렸다. "박주영을 만나면 자신있다"고 말했던 정해성 제주 감독에게 보기 좋게 골세례를 퍼부은 셈이다.

관중석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흐뭇했다. 그를 보러 간 날, 1골도 아니고 2골이 터졌으니 강한 인상이 남는 것은 당연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주영은 그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과 감정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보러 온다고 해서 크게 다른 것은 없습니다." 박주영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황금로고가 박힌 크리스털 트로피가 수여된다.

전남의 영건 이광재는 박주영에 버금가는 득점력을 뽐냈다. 이광재는 26일 포항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2대2로 비겨 이광재의 골이 빛을 잃었다.

이광재는 주간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전에서 시즌 3호골을 뽑은 이동국 박주영과 함께 스리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베스트 11 미드필더에는 부산전에서 멋진 동점 프리킥골을 뽑은 이천수(울산)와 김두현(성남) 정경호(경남) 두두(성남)가 올랐다. 심재원(부산) 김치곤(서울) 민영기(대전)는 최고 수비수로 뽑혔다. 최고 수문장은 이운재(수원)를 위협하고 있는 김병지(서울)였다.

< 노주환 기자 no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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