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김은중(25ㆍFC 서울)이 해냈다.
김은중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 상무전 후반 35분 히카르도가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마크 부근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 서울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김은중의 이 골로 FC 서울은 지난 3경기서 3무만을 기록하며 쌓였던 서울 입성기념 첫 승에 대한 갈증을 단번에 날려버리며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잠시동안의 J-리그 생활(센다이)을 접고, 국내선수 최고몸값 22억5000만원(5년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올시즌 FC 서울 유니폼을 입은 김은중은 봄이 다가오면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교를 중퇴하고 첫 발을 디딘 대전에서도, 잠시 머물렀던 J-리그에서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FC 서울에서는 이뤄보겠다는 열망이 바로 그것.
일단 출발은 좋았다. 지난달 3일 부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39분 화끈한 25m 중거리슛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축포를 쏘며, 오랜 기간 FC 서울이 찾았던 확실한 골잡이가 바로 자신임을 몸으로 확인시켰다. 그러나 이어진 부천전(지난달 17일)과 전남전(24일)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고 이의 여파로 팀도 무승행진을 계속해 자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숨쉬기도 힘들만큼 심한 목감기를 앓으면서도 광주전 출전을 강행했고, 결국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자신의 발로 이끌어냈다.
김은중은 "어제부터 심한 목감기를 앓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결승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면서 "팀이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아 책임감을 많이 느꼈는데 오늘은 할 일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추연구 기자 po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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