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동계훈련 불참시사… 협상 초강수  

일부터 남해에서 실시되는 대전 시티즌의 동계훈련에 이관우, 김성근, 김영근 등 자유계약선수(FA) '빅3' 의 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장기휴식에 들어갔던 대전 시티즌 선수들은 5일 오전까지 구단으로 돌아와 이날 오후 동계훈련 장소인 남해로 떠난다.

대전구단은 올 연봉협상을 벌이면서 미계약자는 남해 동계훈련에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관우, 김성근, 김영근 등은 구단 방침과는 별개로 본인들이 훈련 불참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액수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연봉협상에서 우위를 지키자는 의도이나 훈련 불참이 자칫 장기화될 경우 본인은 물론 구단 전력에도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이관우는 3일 김은중의 결혼식에서 "5일 선수단 소집에 참가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연봉협상만은 제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계약자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관우가 팀 훈련 불참을 시사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지난해 1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이관우는 최근 2억원이 넘는 구단의 제시액을 뿌리쳤다. 그의 측근에서 K리그 상위권 랭킹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어 최소한 3억원 이상을 보장받아 FA 계약금 제도가 없어진 것을 만회해 보자는 의도로 보인다.
또 팀의 간판스타인 김은중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돼 가면서 자칫 '꿩대신 닭'으로 비쳐질지도 모르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구단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관우 외에도 올 시즌 구단 전력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로 구분되는 중앙수비수 김성근과 미드필더 김영근도 팀 훈련 불참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구단 제시액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타 구단에서도 영입 대상으로 떠올라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4강 진입을 목표로 세운 대전 시티즌은 '빅3'와 연봉협상을 마무리져야만 전체적인 팀 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되고 연봉협상도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어 구단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마음이 급하다.

구단 관계자는 "동계훈련에 미계약자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체적인 팀 훈련 성과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며 "5일 오전 감독과 상의해 미계약자들의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대전매일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