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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전에 서운하다.”
진로를 놓고 온갖 억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관우(26·대전)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관우는 3일 팀동료 김은중의 결혼식장에서 현재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삭발한 머리 위로 검은색 털모자를 쓰고 결혼식에 참석한 이관우는 “언론을 통해서 구단이 나와 (김)은중이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서운했다”며 “수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같이 고생한 선수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타구단으로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단측의 협상자세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이관우는 “내가 생각하는 조건(연봉)과 구단안이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협상을 하면서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할 텐데 구단은 처음 제시한 선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런 걸 어떻게 협상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생활에 대해 “마음이 복잡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운동해왔다”며 “대전과 계약이 안 됐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팀훈련에 합류할 수 없지만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훈련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의 아버지 이종호씨(53)는 “리그 상위권 수준의 대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연봉이 4억1,000만원(성남 신태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대전측에서는 2억원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연봉(1억1,000만원)에서 100% 가까운 인상이라는 점을 들어 충분한 대우라는 게 대전측 입장. 2억원가량의 차이가 나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은중의 이적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관우마저 내줄 경우 대전은 간판스타를 한꺼번에 잃는 부담을 안게 된다. 최윤겸 감독도 울산에서 정성훈을 데려와 김은중의 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이관우도 “150만 시민이 있는데 함부로 떠날 수 없다. 또 새로운 팀에서 적응해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광식 대전 사장은 “이관우와 김은중을 데려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
진로를 놓고 온갖 억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관우(26·대전)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관우는 3일 팀동료 김은중의 결혼식장에서 현재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삭발한 머리 위로 검은색 털모자를 쓰고 결혼식에 참석한 이관우는 “언론을 통해서 구단이 나와 (김)은중이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서운했다”며 “수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같이 고생한 선수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타구단으로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단측의 협상자세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이관우는 “내가 생각하는 조건(연봉)과 구단안이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협상을 하면서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할 텐데 구단은 처음 제시한 선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런 걸 어떻게 협상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생활에 대해 “마음이 복잡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운동해왔다”며 “대전과 계약이 안 됐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팀훈련에 합류할 수 없지만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훈련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의 아버지 이종호씨(53)는 “리그 상위권 수준의 대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연봉이 4억1,000만원(성남 신태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대전측에서는 2억원 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연봉(1억1,000만원)에서 100% 가까운 인상이라는 점을 들어 충분한 대우라는 게 대전측 입장. 2억원가량의 차이가 나 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은중의 이적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이관우마저 내줄 경우 대전은 간판스타를 한꺼번에 잃는 부담을 안게 된다. 최윤겸 감독도 울산에서 정성훈을 데려와 김은중의 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이관우도 “150만 시민이 있는데 함부로 떠날 수 없다. 또 새로운 팀에서 적응해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광식 대전 사장은 “이관우와 김은중을 데려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오 bingo@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