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협상… FA·성적향상에 몸값 상승  

대전 시티즌이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들어간다.
선수들과 1차 면접을 끝낸 대전 시티즌은 9일부터 협상을 벌이고 계약을 체결한다.

대전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 구단 중 최단기간인 8일 만에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데다 올 성적 향상에 따른 선수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전구단은 실무담당자인 이영해 지원팀장 이외에 박문우 이사를 긴급 투입, 선수단의 연봉계약을 조기에 매듭짓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구단은 내년 1월 4일까지 선수단에게 휴식을 주고 5일부터 남해에서 국내 동계훈련을 재개할 예정으로 이때까지 계약하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에서 제외된다.

대전구단은 1차 면접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희망연봉과 FA제도, 타 구단 이적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일부 선수들의 희망연봉은 구단책정 액수와 상당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구단은 올 성적 향상과 FA에 따라 내년 시즌 선수들의 연봉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지나치게 높은 액수를 요구한다면 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 시즌 드러난 득점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용병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타 구단에서 대전구단 이적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많아 이들로 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이다.

대전 시티즌 박운우 이사는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구단도 인식하고 있어 선수들이 다 구단에 남도록 노력을 하겠지만, 구단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선수들은 부득이하게 계약을 못할 수도 있다"며 "작년에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아 올 성적이 좋았던 것처럼 이번 연봉협상을 최대한 빨리 끝내 내년 초 남해 동계훈련에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 이 기사는 대전매일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