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재팬' 우리손안에…
식사시간 직후 동료들에 특강
한솥밥 선수 장단점 정보나눠



< 도쿄(일본)=김인구 특파원>
'일본 격파 X-파일은 우리 손안에 있다!'
제1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한-일전(10일)을 앞두고 J-리거 4총사가 '무조건 승리'를 선언하고 나섰다. J-리그 경험이 풍부해 일본축구스타일이나 선수 개개인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승부에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30ㆍ이치하라) 유상철(32ㆍ요코하마) 안정환(27ㆍ시미즈) 김은중(24ㆍ센다이) 등 '일본파'들은 요즘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생생한 정보를 대표팀 동료들과 공유하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로 식사시간 직후에 이뤄지는 이들의 '필승 전략 강연'은 이제 선수단 일정의 필수 메뉴가 됐다.
특히 J-리그에서 3시즌을 보낸 최용수는 믿을 만한 전문가다. 최용수는 그동안 자신이 상대했던 수비수들의 장단점을 후배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노려야 할 허점을 조언하고 있다. '지코 재팬'의 첫 스리백으로 낙점된 나카자와(요코하마) 미야모토(감바 오사카) 츠보이(우라와) 등은 최용수가 오랫동안 몸으로 부딪쳐 온 터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험에 있어서 최용수 못지 않은 유상철도 '한솥밥지기'들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지코 감독의 무한한 신뢰 속에 대표팀에 중용된 스트라이커 구보와 수비수 나카자와는 유상철과 함께 요코하마를 올시즌 J-리그 정상에다 올려놓은 주역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유상철의 머릿속엔 그들의 움직임이 파노라마처럼 저장돼 있다.
안정환은 왼쪽 윙백으로의 출전이 유력시되는 귀화용병 산토스와 같은 시미즈 소속이다. 서로를 잘 알 뿐만 아니라 지난 한-일전(4월16일ㆍ한국0대1 패)서 이미 한 차례 대결을 벌인 바 있다.
김은중은 비록 짧지만 J-리그 초보자로서 느꼈던 점을 신선한 감각으로 전해 주고 있다.
식사 시간마다 이어지는 J-리거 4총사의 특강은 분명 코엘류 사단의 가공할 무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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