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의 향방은 어디로.

7개 프로구단과 경찰청으로 8강이 압축된 가운데 FA컵 챔피언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우승팀 성남과 지난 대회 우승팀 수원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탈락한 가운데 시즌 막바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던 울산 전남 전북 등이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FA컵에 강한 대전도 성남을 5-1로 격파한 기세를 몰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한 팀은 전북이다. 마그노-에드밀손 특급 삼바 콤비가 건재하고 최진철 박재홍 등이 지키는 후방도 든든하다. 32강전을 기권승으로 통과, 경기를 1경기 적게 치른 점에서 체력적으로도 유리한 데다가 부상자도 전혀 없다.

울산도 특별한 전력 누수 없이 정상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FA컵 들어 3골을 몰아 넣고 있는 도도가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2년 연속 K리그 2위에 그친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달래겠다는 각오다.

반면 전남은 절박하다. 김남일이 훈련소 입소로 제외된 데다가 김태영도 부상으로 결장, 후방이 영 허하다. 토종 스트라이커 신병호도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8일부터 열리는 4강전에는 김태영을 투입하는 배수의 진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이관우의 화려한 경기 조율과 알리송 김종현 공오균 등의 공격력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 올 시즌 정규 리그 돌풍을 이어갈 작정이다. 올 시즌 11위와 12위팀인 대구와 부천은 지난 2001년 대전이 이룩한 "꼴찌 우승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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