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성남은 '윈윈'의 기쁨을 만끽.대전은 16일 홈에서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이끌어내 홈팬에게 톡톡히 서비스했고, 성남은 K-리그 우승 시상식을 진행한 데다 김도훈이 득점왕에 오르면서 시즌을 기쁨 속에 마무리.특히 올 시즌 '축구특별시'라는 애칭을 얻은 대전은 무려 1만8821명이 경기장을 찾아 우승팀의 마지막 홈경기를 방불케 했다.대전 홈팬은 성남 차경복 감독에게 '한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을 건네고, '김도훈'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는 등 축구도시의 시민다운 성숙한 매너를 보여줬다.경기 전 대전시티즌 깃발을 매단 채 하늘로 올라간 열기구와 종이꽃 등 대전 홈구장은 마치 유럽 구단을 연상케 했다.

○…울산 김현석이 16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구단이 마련해준 은퇴식을 통해 홈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울산은 시즌 최종전을 맞아 하프타임 때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 웨이(My Way)'와 함께 김현석의 선수 시절 골 장면을 전광판을 통해 보여줬고 경기종료 후에는 기념패와 금 두냥짜리 행운의 열쇠를 김현석에게 전달.김현석은 선발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후반 39분 팀이 3-0으로 앞서자 박진섭 대신 투입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가 끝난 뒤 홈 서포터스석을 찾아 큰절을 했다.

○…포항 골키퍼 김병지가 안양LG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을 다쳤다.김병지는 전반 3분 슬라이딩하면서 볼을 쳐내려다 달려들던 안양 공격수 박요셉의 축구화에 오른손을 밟혀 중지 인대가 끊어졌다.김병지는 경기를 중단한 채 부상 상태를 살폈으나 예상외로 상처가 심하자 전반 6분 조준호와 교체됐다.김병지는 곧바로 인근 한림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17일 동수원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

○…부산 아이콘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부천전 하프타임 때 올 시즌을 끝으로 광주 상무에 입단하는 전우근 심재원 오정석 정유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부산의 문종익 단장은 "올 12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는 이들이 12월 초에 입단하는 만큼 재계약해 마음 편하게 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이 중 팀의 주축인 전우근과 심재원은 FA컵까지 뛸 예정이라고.

○…전북 조윤환 감독은 경고누적으로 빠진 김경량 대신 건국대 출신의 신인 이재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시켜 눈길을 끌었다.조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는 히든카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열심히 뛰는 2군 선수들에게 보여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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