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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하듯 정성을 들였시유."
흉측하게 변했던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한달여 만에 융단같이 만들어 놓은 대전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7월 중순 리옹과 LA 갤럭시의 피스컵 경기를 TV로 시청하던 축구팬들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유로처럼 변한 데 깜짝 놀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싱싱한 푸른 빛을 뽐내던 잔디가 곳곳에 모래바닥을 드러낸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일부 잔디는 썩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 돌풍'의 성지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시름시름 앓자 홈팬들은 한목소리로 "보수를 하라"고 주장했고, 결국 대전시도 '잔디 살리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고민하던 대전시는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의 인삼재배 지역 금산시의 '인삼 기르기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인삼재배 농가에서 차광망을 사용해 인삼 재배시 일조량을 높인다는 것에 착안, 잔디가 없는 부근에 잔디를 새로 심고 차광망을 설치해 정성껏 재배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햇빛을 충분히 받은 잔디는 6년근 인삼처럼 건강하게 자랐다.
대전시는 잔디 보호를 위한 세심한 관리도 잊지 않았다. 일용직 근로자 10여명을 매일같이 동원해 비료를 주며 잔디의 상태를 살폈고, 경기 중 잔디가 파손되면 새롭게 파종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전 축구의 저력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곳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
전광열 기자 gidday@hot.co.kr
* 이 기사는 굿데이의 기사입니다.
흉측하게 변했던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한달여 만에 융단같이 만들어 놓은 대전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7월 중순 리옹과 LA 갤럭시의 피스컵 경기를 TV로 시청하던 축구팬들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유로처럼 변한 데 깜짝 놀랐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싱싱한 푸른 빛을 뽐내던 잔디가 곳곳에 모래바닥을 드러낸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일부 잔디는 썩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전 돌풍'의 성지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시름시름 앓자 홈팬들은 한목소리로 "보수를 하라"고 주장했고, 결국 대전시도 '잔디 살리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고민하던 대전시는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의 인삼재배 지역 금산시의 '인삼 기르기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인삼재배 농가에서 차광망을 사용해 인삼 재배시 일조량을 높인다는 것에 착안, 잔디가 없는 부근에 잔디를 새로 심고 차광망을 설치해 정성껏 재배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햇빛을 충분히 받은 잔디는 6년근 인삼처럼 건강하게 자랐다.
대전시는 잔디 보호를 위한 세심한 관리도 잊지 않았다. 일용직 근로자 10여명을 매일같이 동원해 비료를 주며 잔디의 상태를 살폈고, 경기 중 잔디가 파손되면 새롭게 파종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전 축구의 저력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곳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
전광열 기자 gidday@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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