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0대 3 완패… 7위에 1점차로 쫓겨  

대전 시티즌이 중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고비에서 고개를 숙였다.

대전 시티즌은 5일 포항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0-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변화없이 59승점(16승11무14패)으로 6위를 지켰으나 7위 포항(58승점, 15승13무13패)에게 1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대전은 후반 시작하마자 예정된 수순대로 이관우와 김종현을 투입했으나 포항 장신 우성용과 용병 코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분 만에 포항 우성용에게 골대를 맞는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대전은 알리송과 김종현의 슛으로 응수했다.
5분 알리송의 슛이 포항 골키퍼 김병지의 손에 걸리더니 8분 김종현의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우성용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 기회를 노리던 포항은 27분 대전 골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코난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44분 최종범이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전반에 알리송, 알렉스와 공오균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고 골키퍼 이승준에게 모처럼만의 선발출장 기회를 줬다.

대전은 발빠른 알리송이 상대 문전을 드나들며 몇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대전은 4분 공오균이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알리송에서 패스했고, 알리송이 반대편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 맞고 밖으로 나갔다.

대전은 9분 포항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포항 황진성이 골지역에서 강하게 때린 슛을 이승준이 펀칭했으나 다시 황진성 앞으로 갔고 황진성이 골대 반대편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대전은 18분 우성용의 헤딩 슛을 이승준이 쳐내 위기를 넘겼고, 33분 공오균의 슛이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39분 공오균이 골지역 근처에 있는 알리송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해 줬으나 포항 수비수 최종범이 붙잡았고, 이때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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