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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년을 보낸 것처럼 다사다난했던 한 주였습니다. 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에서 충격의 2연패를 하고 귀국한 뒤 코엘류 감독의 거취문제가 논쟁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프로축구장에서는 서포터스의 난동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 와중에 성남일화는 우승을 확정하고 축배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지요.
●의식을 잃었던 이관우가 깨어난 뒤 한 말은?
‘시리우스’ 이관우는 지난 22일 오만전에서 머리를 부딪치고 병원에 이송되기까지의 과정을 기억조차 못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뇌전문병원인 ‘카울라 병원’에서 몽롱했던 의식을 회복한 뒤 최주영 의무담당 등과 나눈 대화도 선수단 관계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는데요. 원래 스타팅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후반 36분 교체투입됐다 5분 정도 뛰다 다쳐 아쉽겠다고 위로하자 이렇게 대답했다는군요. “감독이 아직 저를 못 믿나보죠.”
●서포터스의 빗나간 과잉애정
서포터스의 비뚤어진 애정이 축구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26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전북 서포터스가 상대편 라커룸을 습격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수원 라커룸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를 수원 구단관계자로 오인해 폭행하고 현관 유리창을 발로 차 깨뜨리는 등 과격함이 극에 달한 행동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행동은 상대구단은 물론이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전북 조윤환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더군요. 조 감독은 서포터스가 물러날 때까지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서 사태를 지켜보다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다음 경기가 바로 수원 원정경기예요. 그런데 수원 서포터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어떡하죠?”
●우승팀 성남일화 FA컵 누굴 내보내나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성남일화가 다음달 하순에 열리는 FA컵에 누구를 출전시킬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당초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했는데 우승이 확정된 뒤 1군 선수들이 “FA컵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구단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올 시즌 1군 경기를 거의 뛰어보지 못한 2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1군 선수들은 우승 보너스 등 많은 수입이 생기는 만큼 FA컵만은 그동안 음지에서 고생한 2군 선수들을 출전시켜 출전 및 승리수당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것이죠. 또 동기유발에서도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1군보다는 2군 선수들의 의욕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여자대표팀 안종관 감독, “가정도 챙겨야지요”
한국의 여자월드컵 첫 사령탑인 안 감독은 제주 민족평화축전이 끝난 뒤 내년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은 젊은 선수들을 잘 아는 대학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진 사퇴한 이유 중 하나가 도저히 가정을 더 이상 비우기가 힘들어서랍니다. INI스틸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다보니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집을 비웠다는군요. 물론 재충전의 의지도 있지요. 또 하나의 계획은 곧 수원삼성 김호 감독께 큰절을 올리러 가는 것입니다. 현대 선수시절 2년간 지도해주면서 축구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은사인데 그동안 전화통화만 드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군요.
정리 | 정은희기자 ehjeong@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의식을 잃었던 이관우가 깨어난 뒤 한 말은?
‘시리우스’ 이관우는 지난 22일 오만전에서 머리를 부딪치고 병원에 이송되기까지의 과정을 기억조차 못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뇌전문병원인 ‘카울라 병원’에서 몽롱했던 의식을 회복한 뒤 최주영 의무담당 등과 나눈 대화도 선수단 관계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는데요. 원래 스타팅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후반 36분 교체투입됐다 5분 정도 뛰다 다쳐 아쉽겠다고 위로하자 이렇게 대답했다는군요. “감독이 아직 저를 못 믿나보죠.”
●서포터스의 빗나간 과잉애정
서포터스의 비뚤어진 애정이 축구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26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전북 서포터스가 상대편 라커룸을 습격한 것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수원 라커룸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를 수원 구단관계자로 오인해 폭행하고 현관 유리창을 발로 차 깨뜨리는 등 과격함이 극에 달한 행동을 보여줬는데요. 이런 행동은 상대구단은 물론이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전북 조윤환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더군요. 조 감독은 서포터스가 물러날 때까지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서 사태를 지켜보다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다음 경기가 바로 수원 원정경기예요. 그런데 수원 서포터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어떡하죠?”
●우승팀 성남일화 FA컵 누굴 내보내나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성남일화가 다음달 하순에 열리는 FA컵에 누구를 출전시킬지를 놓고 고민 중입니다. 당초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했는데 우승이 확정된 뒤 1군 선수들이 “FA컵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구단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올 시즌 1군 경기를 거의 뛰어보지 못한 2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1군 선수들은 우승 보너스 등 많은 수입이 생기는 만큼 FA컵만은 그동안 음지에서 고생한 2군 선수들을 출전시켜 출전 및 승리수당을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것이죠. 또 동기유발에서도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1군보다는 2군 선수들의 의욕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여자대표팀 안종관 감독, “가정도 챙겨야지요”
한국의 여자월드컵 첫 사령탑인 안 감독은 제주 민족평화축전이 끝난 뒤 내년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은 젊은 선수들을 잘 아는 대학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진 사퇴한 이유 중 하나가 도저히 가정을 더 이상 비우기가 힘들어서랍니다. INI스틸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다보니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집을 비웠다는군요. 물론 재충전의 의지도 있지요. 또 하나의 계획은 곧 수원삼성 김호 감독께 큰절을 올리러 가는 것입니다. 현대 선수시절 2년간 지도해주면서 축구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 은사인데 그동안 전화통화만 드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군요.
정리 | 정은희기자 ehjeong@
* 이 기사는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