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공오균(30 FW)이 확 달라졌다.
지나친 드리블과 불필요한 어필로 경기의 흐름을 끊던 '악동'에서 강한 승부근성과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문전을 괴롭히는 '전사'로 돌아왔다.
특기인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문전쇄도에 이은 센터링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가 하면 싸움닭을 연상케 하는 몸싸움으로 최일선의 방어까지 담당하는 등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팀을 5위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대구 FC와의 경기는 달라진 공오균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공오균은 1골 2도움(시즌 통산 3골 5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견인, 그동안 어시스트 능력이 떨어진다는 혹평마저 일거에 불식시키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대전 시티즌 관계자는 "지난 2001년 9골을 터뜨렸던 때보다 최근의 플레이가 더욱 안정감있고 믿음직스럽다"며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읽고 골을 창조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오균은 "(김)은중이가 J-리그로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공백이 우려됐지만 확실하게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상위권 진입을 일구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층 성숙해진 공오균의 가세로 K-리그 4라운드에서 상위권 재도약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대전시티즌에 연일 승전보가 울려퍼질 전망이다.

<權成夏 기자>

* 이 기사는 대전일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