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한계를 보여줘.”

‘시리우스’ 이관우(26·대전)가 주전 태극전사가 되기 위해 혹독한 수능을 치르고 있다.
이관우는 9월 초 아시안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래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리며 체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지난 26일 오만전이 끝난 후 “이관우의 기술에 대해선 만족하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체력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테스트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관우를 꾸준히 기용하면서 생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겠다는 게 코엘류 감독의 생각이다.

이에 이관우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코엘류 감독의 체력 수능을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관우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은 지난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전 이후 무려 3년반 만이다.
이관우는 계속된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번번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으며, 히딩크 감독 시절에는 체력 문제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출전기록은 고작 2경기. 그만큼 이관우에겐 이번 대회가 큰 의미를 갖는 셈이다.

이관우는 이번 대회 베트남전에서 후반 20분에 교체 투입돼 25분간 뛰었고 오만전에선 출전시간을 31분으로 늘렸다. 또한 최종전인 네팔전에선 드디어 선발로 나서 풀타임 출전 능력을 점검받게 됐다.

이관우가 코엘류 감독의 체력 테스트를 합격할 가능성은 높다.
이관우는 지난해까지 대전에서 매년 20경기 출전을 넘지 못했지만 올들어서는 이미 30경기에 출전하고 8경기를 풀로 소화하면서 체력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또한 코엘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관우가 보여준 파괴력 넘치는 공격 플레이에 주목하고 있으며, 체력 수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0년 대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힐 정도로 ‘군계일학’이었지만 이후 계속된 부상 악몽과 체력 저하로 유독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이관우. 과연 이관우가 늦게나마 대표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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