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올시즌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올시즌 수원과 4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대전은 13승 중 3승을 수원전에서 거둘 만큼 일방적이었다.

대전이 수원에 완승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른 공수전환과 지칠 줄 모르는 기동력에서 찾을 수 있다.
수원의 수비는 전통적으로 무게는 있지만 느리다는 약점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전의 스피드와 기동력이 수원의 무게있는 수비에 늘 앞섰던 것이다.

올시즌 두 팀간의 마지막 경기인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전은 초반부터 수원 문전을 세차게 몰아붙였고 수원도 물러서지 않고 맞불작전을 폈으나 경기내용에서 대전이 앞섰다.

전반에 아쉬웠던 점은 활기찬 공격에 비해 양팀 합쳐 7차례에 그친 슈팅이었다.
특히 2차례의 슈팅만을 기록한 대전은 김은중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대전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박경규와 김종현을 가깝게 묶어놓지 않고 좌우에 포진시켰다면 수원의 수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었고 더 좋은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후반 12분 알리송을 박경규와 교체한 뒤 공격이 더욱 살아난 것을 봐도 일찍 변화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이 좋은 찬스를 갖고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은 순전히 기동력에 뒤진 탓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후반에 근육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그라운드를 누빈 대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축구전문대기자 greenkim@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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