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전을 앞두고 대전의 이창엽(29ㆍMF)에게 네살배기 딸 연재가 ‘심한 부담’을 안겨 줬다.
“아빠, 한 골 부탁해.”
이창엽은 지난 1997년 대전 창단멤버로 입단, 지난해까지 139경기에 출장하는 동안 골이라고는 지난해 10월 19일 전북전(1_1 무)에 기록한 동점골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창엽은 이날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

전반 32분 상대 미드필드 왼쪽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장철우가 살짝 흘려주자 지체없이 달려들며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로 골 네트를 갈랐다.
시즌 첫 골이자 대전에 홈경기 5연승을 안기는 결승골. 무엇보다도 지난 10일 울산전 대패(0_3 패)로 가라앉을 뻔했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값진 골이었다.
“울산전 패배로 지난 날의 연패 악몽이 살아날까 걱정”이라던 최윤겸 감독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전날 중거리슛 연습을 많이 했다. 이영익 코치가 기회가 나면 맘놓고 슛을 날리라고 주문했는데 적중했다”고 밝히는 이창엽.
“요즘 정말 축구하는 맛을 느낀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