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콘스를 꺾고 올시즌 2번째로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대전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삼성하우젠 K-리그 10차전에서 이창엽의 캐넌슛으로 부산을 1-0으로 돌려세우고 홈 5연승을 질주했다.
이창엽은 전반 32분 25m거리의 아크 앞에서 장철우가 프리킥으로 살짝 밀어준것을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히는 빨랫줄같은 중거리포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겨우 1승을 올렸던 대전은 이로써 6승2무2패로 승점 20을기록, 전북 현대(승점 18)에 빼앗긴 2위 자리를 하루만에 되찾으며 돌풍의 불씨를 살려냈다.
부산은 노정윤의 스피드가 허리에서 차단당하고 선봉에 선 하리와 토미가 문전에서 둔한 몸놀림으로 번번이 발목이 잡히는 등 시종 무기력했다.

올시즌 첫 `앙숙 대결'로 관심을 끈 수원 삼성과 안양 LG의 수원경기는 용병의화력을 앞세운 수원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반 24분 `날쌘돌이' 서정원의 오버헤드킥으로 골문을 연 수원은 3분 후 안양 김동진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41분 안양에서 이적해온 뚜따와 46분 루마니아 용병 가비가 연속골을 터트려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똑같이 승점 16을 기록한 안양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안양의 마에조노는 프리킥으로 김동진의 동점골을 도와 4어시스트로 에드밀손(전북), 김도훈(성남 일화)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밖에 부천 SK-포항 스틸러스, 대구 FC-울산 현대전은 나란히 1-1 무승부로 끝났다.
홈으로 포항을 불러들인 부천은 전반 27분 까시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43분 다보가 안승인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터키 출신 트르판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부천은 첫 승 갈증을 씻지못하고 2무8패를 기록한 반면, 포항은 올해 원정경기 전패(4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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