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골잡이가 나가신다.’

토종 골잡이들이 득점왕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년간 K리그 득점 왕좌는 항상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2001시즌에는 산드로(당시 수원)가, 2002시즌에는 에드밀손(전북)이 차례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서는 김도훈(33·성남) 이준영(21·안양) 이동국(24·광주) 우성용(30·포항) 등 토종 골게터들이 초반부터 나란히 약진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김도훈. 지난 2000시즌 득점왕이었던 김도훈은 올시즌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득점왕 타이틀 탈환을 벼르고 있다.
김도훈은 지난 4월 말까지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면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현재 7골로 득점 단독선두. 신태용 윤정환 데니스(이상 성남) 등 특급 미드필더들의 어시스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샤샤 등 팀내 라이벌과의 경쟁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도훈에게 도전장을 낸 안양의 신예 이준영(21)도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이준영은 지난 3월30일 전북전(1-0 승)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신고식을 치른 이후 꾸준히 골을 보태 현재 5골을 기록 중이다.
경희대를 중퇴하고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준영은 시즌 초반 교체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안양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를 잡았다.
176㎝의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문전 위치 선정과 슈팅의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 골기회를 동물적으로 낚아챈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나란히 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 우성용 김종현 등의 득점 레이스도 지켜볼 만하다.
월드컵대표팀 탈락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이동국은 올시즌 상무 유니폼을 입은 이후 확 달라졌다는 평가. 이동국은 지난 4월30일 포항전에서 결승 PK골을 기록하더니 지난 4일 부산전에서는 자신의 프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우성용 역시 최근 2경기 연속골로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으며, 올 초 전남에서 대전을 이적한 김종현도 꾸준히 ‘한풀이 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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