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전을 꼴찌팀이라 했는가." 

지난해까지 만년 꼴찌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대전 시티즌의 위상이 올시즌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대전은 27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 4승1무1패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이 K리그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자 대전의 경기를 분석하기 위한 다른 구단 코칭스태프들의 발길도 바빠졌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대표팀의 박성화 코치를 비롯해 성남의 김학범 코치, 안양의 이영진 코치, 전북의 조윤환 감독, 수원의 왕선재 코치 등이 대전을 분석하기 위해 속속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특히 대전과 대결할 안양·수원 코치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30일 대결하는 안양은 이영진 코치와 강준호 트레이너가 비디오 촬영까지 하면서 대전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체크했다.

개막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던 성남의 김학범 코치는 "앞으로 대전과는 세차례 더 싸워야 한다. 갈수록 대전의 전력이 안정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 조윤환 감독은 "최윤겸 감독이 오면서 대전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올시즌 최고 돌풍의 팀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박성화 코치도 대전경기는 처음 보았지만 상당한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다고 칭찬했다.

대전의 "돌풍"이 K리그에서 "폭풍"으로 변하고 있다.